"... 대개 일반적인 패턴은 이러하다.
신혼의 단꿈에 젖은, 교육을 많이 받은 행복한 젊은 부부가 함께 보금자리를 꾸민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대개 비좁은 셋방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이제 돈을 모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둘이 살아도 비용은 혼자 살 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돈을 모아서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꿈의 보금자리를 사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맞벌이를 하며 직장 생활에 전념한다.
두 사람의 수입은 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입이 늘면서..

... 수입이 늘어가게 된 두 사람은 이제 꿈의 보금자리를 사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새집이 생기면 이른바 재산세라는 세금이 또 붙는다.
이어서 두 사람은 새 차를 사고, 새 가구와 살림살이를 사서 새집을 단장한다.
그러다 어느 날 일어나 보니 갑자기 부채 부분이 은행 융자와 카드 빚으로 꽉 차 있다.

두 사람은 이제 <쥐 경주>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곧이어 아이가 태어난다.
두 사람은 더 열심히 일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된다. 수입이 늘면서 세금도 는다. 소위 말하는 과세 표준이다.
우체부가 신용 카드를 배달한다. 두 사람은 그것을 사용한다. 쓸 때는 기분이 좋다.
대출 회사는 전화를 걸어 그들의 최대 <자산>인 집이 가치가 올랐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상계 대출>을 제안한다.
두 사람의 신용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 카드 빚을 갚음으로써 고율의 소비자 대출을 해소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얘기한다. 게다가 주택 융자금의 이자는 세금 감면의 대상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다. 그들은 고율의 신용 카드 빚을 갚는다. 그러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제 신용카드 빚이 없어진 것이다. 그들은 이제 소비자 대출을 주택 융자로 돌렸다. 주택 융자금 상환 기간은 30년이기 떄문에 당장의 지출은 줄어든다. 아주 잘한 일인 것 같다.
이웃 사람이 전화를 걸어 같이 쇼핑을 가자고 제안한다. 세일 기간이라는 것이다.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절대로 아무 것도 안 사면 돼. 그냥 구경만 하면 되지 뭐"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신용 카드를 찾아 지갑에 넣는다...

... <쥐 경주>에 빠진 사람들의 삶은 이런 것이다. 수입 증가와 함께 지출도 늘어서 자산에 투자할 수가 없다.
그 결과 융자금과 카드 빚과 같은 부채는 자산보다 훨씬 많게 된다
... 중산층은 계속해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들의 주요 수입은 임금에서 나오며, 임금이 높아지면 세금도 높아진다.
그리고 임금이 늘어나면 같은 비율로 지출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쥐 경주>라는 말이 성립된다.
이들은 <주택>을 자신의 주요 자산으로 여기면서 수입이 나올 수 있는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다행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뮤추얼 펀드를 사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투자 증가는 미국 주식 시장의 엄청난 반등을 낳았다.
갈수록 더 많은 뮤추얼 펀드가... 인기를 얻는 것은 그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에 투자하는 부류는 열심히 일해서 세금을 내고 융자금을 갚느라 정신이 없다.
이들은 또 아이들의 학자금과 카드 빚도 갚아야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투자하는 법을 공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이들은 펀드 매니저의 전문성에 의지한다.
이들은 <재산 분산화>의 교리를 믿게 된다. 즉, 안전하게 살라는 것이다. 위험성을 피하라는 것이다.

... 정말로 비극적인 것은 초기에 돈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중산층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안전하게 사는 이유는 돈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할 자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부채만 잔뜩 있고 수입을 창출하는 진짜 자산은 없다.
대개 이들의 유일한 수입원은 직장에서 받는 급여이다. 이들의 삶은 전적으로 고용주에게 의존한다.
그래서 정말로 <평생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런 사람들은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
이들은 다시 안전하게 살 수 밖에 없다.
열심히 일만 하면서 세금만 잔뜩 내고 빚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



-로버트 기요사끼, 샤론 레호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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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s M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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