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도시공화국들은
치열한 생존투쟁을 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녀는 페라라 영주이며 중간급 귀족인 에스테 가문에서 태어나,
만토바의 영주인 곤차가 가문으로 출가했다.
페라라와 만토바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영지에 불과한 곳이다.
그녀는 당시 4대 세력이었던 밀라노 공국, 베네치아 공화국, 피렌체 공화국, 나폴리왕국의 사이에서 끼인 힘 약한 영지를 갖고 있는 지배자였다.
또한, 페라라와 만토바는 로마와 독일(신성로마제국), 프랑스, 에스파냐에 둘러싸여 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그녀는 절묘한 외교력으로 강국인 피렌체, 나폴리, 밀라노가 쓰러지는 상황에서 페라라와 만토바를 지켜낸다.
“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 부인 이사벨라 데스테”.
“이사벨라에게는 눈앞에 있는 현실이 곧 인생이었다.
설령 그 현실이 청결하거나 아름답지 않다해도,
그게 바로 인생이었다.”
그런 인생을 살아간 그녀의 좌우명이
Nec Spe Nec Metu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다.
괴테는 “여자를 아는 것은 곧 역사의 진실을 아는 것이다. 어떤 시대를 잘 알고 싶으면 그 시대의 여자들을 잘 조사해보라”라고 말했다.
거듭된 정략결혼, 배신, 갈등, 반목, 속임수의 희생물로 사라지거나
그 파고를 넘기 위해 발버둥쳤던 르네상스 여인들의 인생은 기구하달수 밖에.
아버지나 형제 혹은 남편이 교황이나 군주, 혹은 왕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불행의 씨앗이 된다.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몸으로 실천했던 여장부와 평생을 끌려 다니며 삶에 속고,
정치에 속았던 여인의 삶은 똑같이 가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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